젊은 국가 미국이 가지고 있던 촌스러운 이미지를
젊은 대통령 케네디가 당선되면서 자연스럽게 영부인이 되었던 재클린 덕분에
미국은 단번에 세상에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나라,
방문하면 자부심을 느낄만한 멋진 백악관을 소유한 나라가 되었다.
불행하고도 행복했던 결혼 생활 10년 후 케네디가 암살되면서 미망인이 된 재키는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와 엄청난 나이 차,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의 만류를 모른 척하고 두번째 결혼을 감행한다.
활동적이고 호색적인 오나시스와 정적이고 책을 좋아하던 재키는
불행한 결혼 생활에 동의하고 이혼을 진행하던 중에
오나시스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녀는 두번째로 미망인이 된다.
남자들을 만나서 좋은 생활을 한 시절을 뿌리치고 재키는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심어주는데 그건
출판사 더블데이에서 편집 일을 하는 것이었다.
오나시스와의 결혼 때문에 많은 팬을 잃었던 재키는
더블데이에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면서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호감을 불러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그런 강대한 카리스마를 지닌 재키는 64세로 죽기 전까지 수 십년 동안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맨해튼에서 살았는데
그런 재키를 기념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의 이름을 딴 저수지가
공원의 북쪽에 널따랗게, 조용히, 눈에 덮여 자는 중이었다.
계절 때문인지,
저수지는 그녀의 무덤과 같은 적막과 고요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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