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한가운데,
센트럴 시드니의 면적만큼이나 큰 공원은
다른 건 다 제쳐두고라도 이곳에서 조금만 더 머물렀더라면
좋았을텐데, 하고 만드는 데 일등공신인데
어쩌면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최저인 오스트레일리아였기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로 했어.
어차피 나는 잠깐 머무는, 아니 잠깐 들르는 방문객에 불과하니까.
총독을 위해 야채를 심던 사람들이 하도 일사병으로 툭툭 쓰러니지까
그늘을 만들기 위해 커다란 나무들을 심었던 것이
로얄 보타닉 가든의 기원이므로
식민국가 중 일원이던 나라의 국민의 입장에선
영 아름다운 기원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그 후손들이 유럽의 차고 습기진 곳과는 달리
따듯하고 건조한 곳에서 유러피안 생활을 이어나가게 하였으니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아주 나쁘지만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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