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루몽 모처럼 만난 우리들은 때마침 술을 못마시거나 질려버린 사람들. 꼴랑 맥주 한모금에 꽤 두툼한 삼겹살과 마블링 그득한 항정살을 배가 터지도록 먹고 그래도 뭔가 아쉬워서 차를 타고 곧장 팥빙수를 먹으러 떠났다. 인절미 빙수 설빙이냐 망고빙수 호미빙이냐 전통팥빙수 옥루몽이냐 .. 여행Traveling-Korea/인천Incheon 2014.08.24
강화도-전등사 전등사. 강화도에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금방 갈 수 있는 곳(수도권일대에서). 너무 자주 와서 오히려 역사에 대해 관심이 안 가는 곳. 알고보면 어마어마하게 유구한 역사가 있는데 고구려 소수림왕 때 불교가 삼국으로 전래되기 시작할 즈음 창건된 최고 고찰 중 하나라거나 임진왜란 .. 여행Traveling-Korea/인천Incheon 2013.06.25
무의도-바다낚시 전 날 밤에 따른 숙취와, 제법 울렁이는 파도와, 화장실 없는 낚시배와, 멀미약 못 먹은 빈 속에, 한 마리도 못 낚은 은근한 열등감까지 속상해서 더 강렬한 무의도 늦가을 바다낚시 여행Traveling-Korea/인천Incheon 2012.11.08
무의도-하나개 입장료를 받는 하나개. 천국의 계단을 안봐서 감흥은 없으나 세트장 관리가 굉장히 허술하다. 그럴바에야 차라리 홍보하지 말라고. 일몰의 황홀함에 즐거웠으니 조금은 용서해주지. 여행Traveling-Korea/인천Incheon 2012.11.08
강화도-강화평화전망대 강화도에서 북한까지 최단거리 1800미터. 왕건이 수도를 세운 개성과 송악산이 보인다. 너무 가까워서, 도리어 실감이 안난다. 뭔가 기분이 묘하다. 여행Traveling-Korea/인천Incheon 2012.10.07
송도 센트럴파크 국제도시라고는 하지만 주체성을 찾아볼 수 없는 명명이 마음에 안들어 일부러라도 찾지 않은 센트럴 파크였는데 작열하는 한여름 태양을 눈부시게 반사하는 인공 해수로와 보트를 즐기는 어린 남녀들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동네 주민들과 맥주를 즐기며 영어로 대화하는 국적.. 여행Traveling-Korea/인천Incheon 2012.07.25
부남제 명명한다는 것. 의미를 부여하는 하나의 의식.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사소함에 은밀함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방법. 하얀 벚꽃 풍경의 순간적인 몽롱함에 대취해버리는 나날들. 여행Traveling-Korea/인천Incheon 2012.04.18
백령도-사곶천연비행장과 콩돌해변 전 세계적으로 이탈리아 나폴리와 대한민국 백령도에만 존재한다는 천연비행장의 비밀은 바로 엄청나게 작고 고른 입자의 모래였어. 분명 손으로 만지면 쉽게 으스러지는 고운 입잔데 비행기 바퀴가 내려앉아도 쉽게 파이지 않는 건 틈이 허용되지 않는 고운 입자들끼리 속을 꽉.. 여행Traveling-Korea/인천Incheon 2011.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