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지 : 대체 어떻게 된거야, 월악산은. 이렇게 가파르고 힘든 산이었다니.
제이에스 : 그러게, 처음부터 난코슨데.
제이지 : 한라산을 등반했다고 국내 나머지 산들을 우습게 본 걸 후회하게 만드네.
제이에스 : 너무 자만했나봐.
제이지 : 산에 '악'자가 들어간 산이라 힘든가봐. 참고해 두었다가 설악산은 가지 말아야겠어.
제이에스 : 설마...
그때 아이를 등에 업고 내려오는 엄마 발견. 등산하는 사람들, 모두 입을 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등산객 1 : 아이구, 아이를 업고 정상까지 갔다 오시나봐요.
아이엄마 : (웃음) 네.
등산객 2 : 대단하셔라. 안 힘드세요?
아이엄마 : (그저 웃으며 내려간다)
아이는 대략 여섯일곱살 쯤 되어보이는 남자아이로 입을 헤 벌리며 곤히 자고 있는데, 아이의 크기 상 십 내지 십오 킬로그램은 되어보임. 아이 엄마는 힘든 구석도 없이 등산스틱 두개와 두 다리를 교대로 짚으며 45도는 되어보이는 암반 경사를 유유자적 내려감.
제이지 : 대단한 여자다. 내 몸 하나 가누기 힘든 이 산을...
제이에스 : 강철체력이야.
제이지 : 운동선수일까? 일부러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아이를 업고 등산을 하는 사람인가.
제이에스 : 그럴거면 좀 더 제대로 된 훈련을 하겠지. 저런 훈련이라면 아이도 힘들겠어.
제이지 : 혹시 모르잖아. 훈련은 해야하는데 아이와 함께 있을 시간은 없고. 겸사겸사 같이 하는 걸지도.
제이에스 : 어쨌건 대단한 사람임은 확실해. 우리도 빨리 힘내서 영봉을 오르자고.
제이지 : 아, 난 그저 단풍 구경을 하고 싶었을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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