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ing-Korea/인천Incheon

백령도-두무진

gowooni1 2011. 11. 6. 19:09

#긴박했던 그 순간

라 : 꼭 백령도를 가야만 하겠습니까? 제가 듣기론 지난주부터 백령도행 배가 뜬 게 손을 꼽는다는 데요.

나 : 그러게나 말이다. 그렇지만 이건 우리끼리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라 : 그럼 제가 가에게 가서 물어보고 오겠습니다.

 

#가에게 간 라

라 : 가. 우리 꼭 백령도를 가야합니까?

가 : 기왕이면 갔으면 한다. 나는 이 나이 먹도록 한번도 그곳에 가 본적이 없다.

라 : 배가 거의 뜬 적이 없답니다.

가 : 배가 안뜨면 어쩔 수 없는 취소지만. 일단 추진하라.

 

#나에게 간 라

라 : 꼭 백령도를 가야겠다는데요.

나 : 그럼 할 수 없다. 우린 가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추진하도록 하라.

라 : 알겠습니다...휴..

다 : (옆에서 물끄러미 보고 있다가) 기우제나 지내자.

라 : 준비하고 못가는 것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죠.

 

 

 

 

 

 

 

 

 

 

 

 

 

 

백령도와 인천 사이 직선 거리 : 170 여 킬로미터

백령도와 인천 사이 뱃길 거리 : 220 여 킬로미터

백령도와 평양 사이 직선 거리 : 140 여 킬로미터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 직선거리 : 17 여 킬로미터

절대사수를 외치는 해병대 6여단에게 힘을 보태는 박수를.

 

아...인당수(심청이가 퐁당한 그곳..)와 장산곶이 보이지 않은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