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여유로울 때는 맥주를 마시는 게 좋다.
시간이 없을 때도 맥주를 마시고
정 끌릴 때는 아침부터도 마시긴 하는데
역시 여유를 부리며 마시는 맥주가 최고다.
'ㅎ'자에 유난히 끌리는 편으로
한국에서는 'ㅎ'ㅏ이트에 열광하고
유럽에서는 'ㅎ'ㅏ이네켄에 열광하고
일본에서는 아사'ㅎ'ㅣ에 열광하는데
사실은 그냥 대중적인 것에 열광하는 것 뿐.
전망대 오르기는 일종의 취미로
사실 올라가면 야경이나 풍경이라는 것이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그 도시의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신체적 시간적 이점 때문에
웬만해선 놓치고 싶지 않다.
고소 공포증 따위는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높은 곳을 좋아하는 취향도 적당히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
여유가 있어 여유를 부리며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스카이 라운지 바에서 VB맥주를 시킨 이유는
VB맥주가 국민 맥주 때문이 아니라 단지
메뉴판 제일 하단에 위치해 있던 가장 싼 맥주라는 이유 때문이다.
2시간에 한바퀴를 돈다는 스카이 라운지에서 첫번째로 하버 브리지를 바라보며
제자리에 앉아 딱 한 쿼터만 돌고 일어날 생각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한 시간이 지나도 하버 브리지만 보였다.
알고보니 아래층 디너 라운지에서만 돈다는 거.
뭐 이런 싱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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