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 가즈오 이시구로 오랜만의 북리뷰입니다. 최근 들어 예전만큼 책을 많이 읽을 여유도 없어졌지만, 그래도 짬을 내어 읽은 몇몇 책들이 영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잠시 책 읽는 재미를 잃었습니다. 모처럼 읽은 로맹 가리의 '별을 먹는 사람들'은 그 문장이 여전히 로맹 가리 답게 읽을만 했지만 세계대전 전..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5.11.25
창백한 언덕 풍경 A Pale View of Hills 작은 딸 니키가 '나'를 잠깐 보러 와 시골집에 몇 주 머문다. 니키는 사랑스럽고, 엄마에게 마음을 쓸 줄 아는 착한 애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확실히 선을 긋는다. 예를 들어 현재 지내고 있는 런던에서의 생활이라던가, 함께 살고 있는 남자친구에 대해서라든가, 그런 부분에선 말을 아낀..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3.01.31
남아 있는 나날 The Remains of the day 평생 한 길을 걸어간 사람들에게 그 길에 있어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숭고한 고집이라는 관점에서는 멋있어 보이지만 융통성이 없어 보일땐 영락없는 외곬이다. 위대한 달링턴 가의 집사로 일평생을 살아온 스티븐스는 집사 중에서도 최고의, 일류의 집사임에는 틀림 없다. 사리 분별이 명확하고 공..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1.02.01
녹턴Nocturnes-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 나를 보내지마(Never let me go)로 특히 유명한 가즈오 이시구로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이시구로에 대해 잘 모를 사람이 꽤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네버 렛 미 고의 잔잔하다 못해 밋밋하기까지 한 그 전개 때문에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책장을 덮었던 경험이 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이시구로가 인.. 문자중독-Reading/문학*문사철300 201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