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아기를 데리고 집에 오면 5시쯤 되는데
시간이 간식을 먹이기에도 저녁을 먹이기에도 애매하다.
오늘은 식탁 위 바나나를 주었더니 자꾸 더 달라고 난리.
한 개를 다 먹고도 더 달라고 아우성이라 또 한 개를 뜯어 2/5만큼 더 주었다.
간식을 많이 먹어 저녁을 많이 먹기는 글렀네 싶으면서도
오자마자 해동한 소고기 안심과 불린 표고버섯을 잘게 다져
소고기 표고버섯 볶음밥을 만드는데
아직 볶고 있는 중인데도 냄새가 좋은지 주방으로 와
무릎에 매달려 빨리 밥달라고 아우성.
밥 양을 어제만큼 줬는데 뚝딱 다 먹고도 부족한지
아까 먹다 남은 바나나를 다 먹는다.
너무 잘 먹는 요즘 우리 아기.
너무나 귀엽다.
13개월 하고도 3일 지난 아기를 위한-
[소고기 표고버섯 볶음밥]
오늘은 진밥이 아니라 진짜 볶음밥이다.
재료 : 해동하여 핏기를 제거한 소고기 안심, 물에 불려 충분히 촉촉한 표고버섯 한줌, 양파, 밥
소요시간 : 30분
만드는법
1. 해동한 소고기 안심과 표고버섯, 그리고 양파를 잘게 다진다.
2.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잘게 다진 재료들을 넣고 볶는다.
3. 소고기에 붉은 기가 없어지면 해동한 밥을 넣고 함께 볶는다.
4. 감칠맛을 위해 그러나 짜지는 않게 이금기 굴소스를 조금만 넣는다. 맛을 보고 간간할 정도로만.
결과 :
진밥도 아닌데, 맛있는지 입을 쩍쩍 벌려가며 더 잘 먹는다. 중간에 목이 막히면 알아서 빨대컵을 들고 물을 마셔가며 먹는다. 밥이 부족했는지 남은 바나나를 다 먹을 정도. 다 먹고도 부족한지 결국 분유 200미리를 단숨에 해치웠다.
이렇게 잘 먹어주니 너무나 뿌듯하다. 더 맛있는 세상을 잔뜩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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