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ing-Korea/서울Seoul

경복궁(Gyeongbok Palace)

gowooni1 2010. 8. 2. 20:32

 애초 계획은 통합관람권(만원)을 구입해서 경복궁을 먼저 보고,

창경궁과 창덕궁을 돈 다음 종묘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었지만.

글쎄, 허구한 날 책상 앞에 앉아 있던 급 낮은 체력으로 과연? 하는 의구심도 들고

직사광선은 아니더라도 사우나와 엇비슷한 날씨에 자신감도 상실되어 가는 와중에

초등학교 소풍 이후 와본 적이 없는 경복궁 투어가 시작되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리자마자 위치한

국립 고궁박물관 계단 입구에서

핑크 빛을 곱게 반사하는 연꽃.

 

 

매표소 입구에서 근엄하게 서 있는 붉은 옷의 사람들을

처음에는 마네킹인줄 착각했다.

영국 왕정 근위병들처럼 인위적인 딱딱함은 없지만

수 많은 관광객이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도 그 포스를 잃지 않는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확 들어오는 근정전.

 

    

고종이 즉위하며 섭정을 시작한 흥선대원군이 60년 간의 세도정치를 몰아내고

왕실의 권위를 드높이기 위해 중건한 경복궁 그리고 근정전.

말도 안되는 세금과 부역을 동원시키고

가치도 없는 각종 통화를 발행하여 백성의 원망을 샀지만

경복궁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나갔다는 것만으로도

대원군의 10년 섭정이 헛되지만은 않은 듯.

 

 

  

  

옛날 만원권 뒷면에 인쇄되어

모든 국민에게 그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경회루.

어릴적 만원 뒤의 경회루를

연못 위가 아니라 마당 위에 서 있는 걸로

착각했던 기억도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인쇄된 경회루 연못 위에는 물결의 잔잔한 파동이 없었으니까.

 

 

오리가 그 위를 사뿐히 즈려밟고 다녀도

요지부동으로 첩첩이 펼쳐 있는 향원정의 연잎들.

 

 

 

 

 

저 멀리 보이는 남산과 서울N타워.

저급한 체력으로 경복궁 하나 돈 것만으로도 큰 수확.

나머지 3개 궁과 종묘는

기약 없이 다음 기회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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