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ooni1 2012. 1. 21. 13:03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세상은 온통 두터운 하얀 고요에 잠겨있고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 커피를 올린 후

주방의 작은 창문을 살며시 열면

밖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겨울 바람에

도시의 고독하고 쓸쓸한 우수가

가슴 한가득 밀려드는데에도

어째선가 추억의 포근함이 남아있어

아련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삶의 아픔과 회한을 기꺼워하는

나의 마드모아젤